요즘은 모블로깅만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네요.선릉 부근(10시 30분 현재)에 눈이 너무 많이 왔답다니다. 흰 눈으로 세상이 아름다운 하얀색으로 덮이는 것도 모르고 저는 방에서 웅크리고 앉아 TV만 보고 있었죠. 마침 근처에 있던 물방울에게 빨리 나오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아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때 함께 걷는게 처음이죠? 우리 오랫동안 이 시간을 기다려 왔었죠?
강아지처럼 뛰고, 아이처럼 웃고, 마냥 행복했답니다. 마치 우리 둘만을 위한 눈인 것처럼 말예요.
나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아요. 뽀드득 뽀드득 나는 소리가 너무 좋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뽀드득 소리를 듣기 위해 아무도 밟지 않고 많이 쌓여 있는 곳만 밟으며 걷죠.물방울도 뽀드득 소리가 좋아서 나처럼 하고 싶긴 하지만 그러지 않아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아버리면 하얗고 조용히 쌓여 있는 눈을 다시 볼 수 없으니까요. 평화롭게 쌓인 눈을 망쳐놓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게 우리 둘의 차이라구요? 그래서 나는 물방울을 더 많이 이해해 줘야 하나봐요. 내가 알지 못하는 작은 부분까지 배려하는 물방울을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나봐요.








덧글
ㅋㅋㅋ
젤리님께서는 아직도 좋아하시는걸 뵈니 아직 순수하신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