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기 어워드 2003'을 추억함 @BloggyAwards 2003

하드 드라이브를 정리하다가 소중한 자료를 찾아냈습니다. BloggyAwards 2003 자료들입니다. 준비하던 기억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기어워드를 준비한 것을 계기로 취직도 되었고, 2년 넘게 블로그 서비스를 기획하는 발판이 되어 준 행사이기도 했으니, 그 시간이 제게는 무척 고맙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이 난 김에 당시 공식 웹사이트를 찾아봤는데, 해당 도메인인 bloggyawards.co.kr 은 만료되어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호스팅 협찬을 해 주었던 new21.net 서버에는 공식 블로그의 기록이 남아있더군요.

먼저 2003년 수상자 리스트 입니다. 아쉽게 이글루스에서는 하나도 수상을 못했었답니다.

수상자는 심사위원상과 블로거들이 웹 상에 공개된 리스트를 보고 투표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상을 구분했었습니다. 준비위원들이 예심 기준에 의하여 20개 정도의 후보를 뽑은 후에 심사위원과 블로거들이 투표를 하여 분야별 한 명씩을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1,000여 개의 블로그 중에 80개 정도를 추려내는데 이틀 정도를 꼬박 할애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쉽게도 당시에 블로거들의 투표에 관해서 말들이 많았었죠. 저도 몇 자 적었었는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당시의 논쟁들을 돌아보면 특정 블로그 업체든 특정 블로그든 특별한 홍보가 되거나 치우쳐지지 않기위해 준비위원들이 굉장히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준비위원들이 득을 보는 것도 무척 조심스러워서 최대한 신분노출(?)을 하지 않는 노력까지 했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러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BloggyAwards 2003 이라는 이름도 투표에 의해 결정됐었군요. 제가 의견을 냈던 Blog Festival 이 2위를 차지했었다는 내용도 남아있습니다. :-)

상품은 다행히 넉넉했었답니다. 당시에는 현금 지원을 꺼리는 포털 블로그들이 참 쫀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저 정도 협찬 받은 것도 남모르게 발로 뛰신 분이 있어서였지만요.

참고로 기념품으로 제작되었던 블로기어워드 볼펜은 제 사비 20만원을 들여 제작했었습니다. 레어아이템으로 인기가 대단했었죠. -_-b 당시에는 행여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될까봐 티도 안냈었는데, 이제서야 티 좀 냈습니다. 20만원!!
볼펜도 그렇지만 잊을 수 없는 기념품은 바로 티셔츠입니다. 여전히 집에서 잘 입고 있습니다.

이제 제 하드드라이브에 남아 있던 미공개 자료들을 공개하겠습니다.
1. 참여자수

총 1,174개의 블로그가 참여했고, 서비스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네이버블로그 357개
  • 블로그인 246개
  • 이글루스 143개
  • 인티즌 마이미디어(현 드림위즈 블로그) 115개
  • 엠파스 블로그 65개
  • 설치형 51개
  • 야후블로그 51개
  • 네이트블로그 39개
  • 블로그앤 32개
  • blog.co.kr 22개
  • 갓피플 21개
  • 온블록 9개
  • 한미르블로그(현 파란블로그) 7개
  • 예스24 2개
  • 세이클럽 8개
  • 아이러브블로그 1개
  • 알라딘 1개
  • 전자신문 1개
  • 드림위즈홈피 1개
  • 천리안 애플 1개
  • 싸이 미니홈피 1개


2. 설문조사 (Bloggers' Pick)

참가 신청을 하면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발표할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은 공개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럼 7개의 질문과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
1. 올 해 본 가장 재미있던 영화는?
  1. 살인의 추억
  2. 매트릭스
  3. 올드보이
  4. 황산벌
  5. 반지의 제왕
  6. 스캔들
  7. 아이덴티티
  8. 위대한 유산
  9. 장화홍련
  10. 이탈리안잡

2. 올해 산(들은) 가장 좋은 음반은?
  1. 휘성
  2. 산 앨범이 없음
  3. 브라운아이드소울
  4. 이수영
  5. 빅마마
  6. 이루마
  7. 체리필터
  8. 윤건
  9. 러브홀릭

3. 올 해 가장 재미나게 읽었던 책은?
집계 안함

4. 올 해 구입한 가장 맘에 드는 DVD 타이틀은?
집계 안함

5. 올 해 가장 재미나게 읽은 만화는?
집계 안함

6. 블로거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은?
남자
  1. 차태현
  2. 조승우
  3. 김래원
  4. 정우성
  5. 양동근
  6. 한석규
  7. 유지태
  8. 박해일
  9. 권상우

여자
  1. 이나영
  2. 전지현
  3. 배두나
  4. 손예진
  5. 심은하
  6. 이영애
  7. 공효진
  8. 정다빈
  9. 김정화
  10. 김하늘

7. 블로그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에 가장 바라고 싶은 것 하나만 말한다면?
이것도 집계가 안되어 있긴 한데 대충 훑어봐도 용량을 올려달라는 얘기가 50% 이상이네요. 지금은 대부분 용량 무제한 정책을 채택했지만 2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아래는 용량 얘기를 제외한 재밌는 답변만 적어볼께요.
  • 등수 놀이 좀 하지 마시오. (현재는 없어졌지만 네이트 블로그에서 등수놀이가 굉장히 많았었다죠.)
  • 언제까지 영원하시길... 사라지면 안되요.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러 블로그 업체들이 역사 속에 사라졌답니다.)
  • 이익 창출을 위해 용량 등의 유료 서비스는 환영하지만 전면 유료화 같은건 자제 부탁 드려요~
  • 블로그에 올려진 정보를 백업해서 CD로 구워서 팔 생각은 없으신지요?
  • 내가쓰고 있는 블로그 이글루스는 계속해서 알아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기때문에 특별히 없음(감사합니다. -_-v)
  • 트랙백, 핑백 빨리 만들어 주세요.. 없는 엠파스~
  • 로또되게 해주셔요- (이런 분들 꼭 있습니다.)
  • 블로거들의 잔치를 자주 마련해주셨으면....
  • 한국적인 블로그라 칭하는 폐쇄적인 블로그 보다 표준에 가까운 개방적인 블로그를 지원했으면
  • 회사마다개성이있었으면...
  • 사용자의 Customizing 옵션을 넓혀 주셨으면....
  • 심플이즈베스트
  • 블로그씨 얼굴이 보고싶네요★(우리가 알고 있는 초록색 블로그씨 맞겠죠?)

이 포스트를 계기로 언제 사라질지 모를 공식 블로그도 하드에 저장을 했습니다. 옛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네요. 또, 언젠가 공신력있는 블로기 어워드를 다시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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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irocco 2006/01/13 23:37 # 삭제

    이쁜 티셔츠, 지금도 입고 있어요! :-D
  • 1mokiss 2006/01/14 00:17 #

    이야, 이거 정말 오래된 일이 되어버렸군요! 그러나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 Eternity 2006/01/14 10:08 #

    역시 우리 이글루가 최고예요^^
  • 2006/01/14 23:2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6/01/15 00: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6/01/15 16: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odiac47 2006/01/16 12:04 #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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