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된 노트북 도색하기 gizmo

한 1년 전에 누나로부터 노트북을 넘겨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LCD에 조카가 낸 눌린 자국과 40분을 겨우 버티는 밧데리만 빼면 가볍기도 하고 부담없이 쓰기에 아주 좋다. 그런데 좀 걸리는게 있다.

내가 뽀다구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노트북 표면이 벗겨져서 오래된 담벼락 페인트 벗겨진 것처럼 벗겨져 있는 것이다. 아마도 누나가 전방에 노트북을 들고 다녀서 추위때문에 표면이 빨리 노화된 것 같다. 몇 달 전에 노트북에 붙이는 스티커까지 구입해서 붙여 놨었지만 오히려 더 부끄러운 모습이 되어버렸었다.

며칠 전 과감하게 스티커를 떼고, 도색을 결심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5~6만원 정도면 도색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거의 수명을 다해가는 노트북에 들일 금액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직접 칠하기로 했다. 중략하고 어찌됐던 결과물은 이렇다.


문방구에서 산 광택 검정색 스프레이 7,000원으로 훌륭하게 도색을 완료했다!! 이 사진만으로는 훌륭하게 도색을 마친 것처럼 보인다. 까만 광택 노트북과 아이맥, 그리고 핑거드럼이 럭셔리한 분위기까지 만들어줬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사진빨이다.
과정을 설명하자면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칼과 가위를 이용하여 여기 저기 조금씩 뜯어져 있던 껍질을 싹 긁어냈다. 그리고 요것이 문방구에서 산 7,000원짜리 스프레이.


다른 곳에는 스프레이가 묻지 않도록 꼼꼼하게 테이프를 붙이고, 주위 다른 곳에도 묻지 않도록 넓게 종이를 붙였다. 냄새와 분진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참고하여 집 앞 가로등 밑에서 스프레이를 뿌렸다.

광택이라 지문이 잘 묻고, 검정색이라 먼지 묻는 것도 너무 잘 보이는 것이 단점이지만 한 2m 떨어져서 보면 성공적인 도색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스프레이를 초반에 너무 많이 뿌려서 흐른 자국도 있고, 테이프를 붙였던 사이로 스프레이가 흘러 들어가서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심지어 안쪽까지 스프레이가 흘러들어온 흔적이 많이 보인다.


얻은 교훈이라면...
  1. 내가 노력하면 조금 싼 가격에 노트북 도색을 할 수 있다.
  2. 스프레이 뿌리는 노하우도 배웠다.
  3. 하지만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4. 뿐만아니라 싼 스프레이라서 (안벗겨지고)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5. 다시 하라면 절대 안할거고,
  6. 다른 사람에게도 이 방법을 절대 추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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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amane 2007/01/17 21:31 #

    으음 스티커도배는 어떠할까요.....
    자잘한 스티커들로 외관을 도배하는것을..
  • 가우리한아 2007/01/17 22:42 #

    흐음...스프레이는 고급을 쓰심이... 아님 자동차 도색용 스프레이도 좋아요^^
  • 양치기소년 2007/01/18 00:11 # 삭제

    (조금 죄송스럽지만) 교훈을 읽다보니 왜이리 웃긴지, 큭-
  • 곰부릭 2007/01/18 01:01 #

    저는 예~~~전에 핸드폰을 직접 칠한적이 있지요. 십년도 더 전에 탱크만한 시커먼놈이 지겨워서, 그땐 뭘로 칠했더라...아무튼 앞면은 하늘색 배터리는 노란색 막 이렇게 얼룩덜룩하게 칠해서 가지고 다녔더니 핸드폰 자체도 흔할때가 아니었던데다 칼라-_-폰이라서 사람들이 그거 파는거냐고 묻기까지 했었어요;;
  • 곰부릭 2007/01/18 01:02 #

    1번 사진 만으로는 완전 멋진 새 노트북 같아 보여요~ (위로)
  • 지나가다...^^ 2007/01/18 02:27 # 삭제

    저 스프레이는 신너로 지워집니다.
    프라모델점에 가시면 같은 회사에서 나온 프라모델용 신너가 있어요.
    솜이나 헝겊에 적셔서 지우시면 되구요
    (다른데 신너가 묻으면 같이 지워지니 뿌릴때보다 더 주의가 필요함)
    스프레이를 뿌리실땐 청테이프보다 페인트가게같은데 파는 종이테잎에 비닐이 붙어있는 마스킹테잎이라는걸 쓰시면 번져들어가지 않죠.
    또 유광이 부담스러우시면 저 스프레이랑 같은 회사에서 나온 무광코팅제라는게 팝니다.
    그거 뿌리시면 번쩍번쩍하는게 없어집니다. ^^
    사진상으로 보니 번쩍번쩍 하이글로시같이 보여서 이쁜데 말예요.
  • Charon 2007/01/18 09:23 # 삭제

    벨리에서 들어왔습니다. 모형용 스프레이를 쓰셨네요..

    그런데 노트북 표면이 금속으로 보이는데..아무런 전처리를 한하고 뿌려버리시면 조금 지나면 틑어집니다...ㅡ.ㅡ;;
    저도 제 MP3를 같은 도료로 도색을 한적이 있는데 탑코트(코팅제)까지 뿌려줬는데 1~2주 지나니까 벗겨져버리더군요...

    금속재질 위에 도료를 뿌릴때는 금속 프라이머라는 물건을 뿌려줘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철물점표 락카 스프레이가 더 강할지도 모르겠네요...^^
  • 엄끼 2007/01/18 09:29 #

    항상 2m 밖에서 바라볼께요. -.-
  • 신현석 2007/01/18 09:55 # 삭제

    우와....나도 해볼까..;;;

    모형용 스프레이는 피막이 약해서 오래 못갈 것 같아요. 그리고 도료의 응고는 6개월 정도 걸리니까...초기에 조심하실 필요가 있어요. 여기도 원판 불변의 법칙이 적용 되는데, 도료를 입히기 전의 표면이 중요하죠. 모형 도색 하는 방법을 좀 찾아보시면 다음번에는(응?)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에요! :)
  • 신현석 2007/01/18 09:57 # 삭제

    근데 미스터컬러가 가격이 싼가요? 철물점에서 파는 일반 스프레이보다는 한 5배 정도 비쌀 텐데...;;
  • 문근육 2007/01/18 23:43 # 삭제

    도색은 분해후에 하셔야지요 >.<
  • 용기백배 2007/01/19 09:24 #

    읽어만 봐도 고생하신게 느껴지는군요-_-;
  • oops 2007/01/20 13:19 # 삭제

    ㅋㅋㅋ 입사후 2년반동안 포맷을 안하고 버틴 제 놋북에게 막 미안해지고 있습니다.


  • 제닉스 2007/01/21 02:21 #

    맥북을 너무 험하게 써서 외관상 맥북의 뽀대가 사라진지 오래인데.
    도색을 한번 해보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 해 봐야겠네요..!
  • 이온 2007/01/22 04:09 #

    도색 꽤 어려운 작업이라던데 과감하게 도전하셨군요. ^ ^
    약간 멀리서 찍으신 사진을 보면 새 제품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
    교훈 5 다시 하라면 절대 안 할 거고,
    교훈 6 다른 사람에게도 이 방법을 절대 추천하지 않겠다.
    라고 하신 걸 보니.. ^ ^ㆀ
  • 큐브 2007/02/06 01:10 # 삭제

    ㅋㅋ 아 웃겨....
  • 도색맨 2007/03/06 03:43 # 삭제

    도색 팁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했었습니다. 도색하고 신나로 지우고 켁.. 도색에 성공하는 방법은 착색용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 30~40센티 이상에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뻔히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보통 도색을 하다보면 고르게 칠하려고 30센티 이내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색은 전체를 고르게 칠해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점사방식이라 해야하요, 30센티보다 먼거리에서 점을 뿌리뜻 흩어 뿌리셔야 합니다. 스프레이 낭비가 있겠지만 이것이 성공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전체를 고르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점사방식으로 뿌리세요. 90%이상은 성공합니다. 또한 마감제도 이런 형식으로 뿌리셔야 합니다. 최대한 멀리 조금 낭비하더라도.. 사진을 못올렸는데, 제가 말한 방법대로 하시면 거의 100%가까이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다소 거친 면을 표현하고자 하신다면 일반무광락카(검정)을 위의 방법대로 뿌리신 후 그 위에 마감제를 뿌려보세요. 조금 거칠어보이는 재질이 나오는데 굉장히 이쁩니다. 결론적으로 전체를 다 뿌리려 하지 마시고 점사방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뿌리시라는 것입니다. 꼭 성공하세요. ^^
  • jely 2007/03/07 10:04 #

    도색맨님, 말씀하신 팁을 몰라 제대로 못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감사합니다.
  • 도색성공 2007/08/09 14:34 # 삭제

    노트북도색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1. 표면 페이트를 다 긁어낸다.
    2. 움푹 파이거나 기스나 부분에 퍼티(튜브액체형)를 살짝 발라 고르게 펴준다.
    3. 퍼티 바른 부분을 고운 사포로 문질러준다.
    4. 표면을 비누로 닭고 깨끗히 정리한 후 말린다.
    5. 서페이서를 뿌린다.
    6. 다시 한번 고운 사포로 문질러주고 표면을 정리한다.
    7. 깔끔하게 서페이서를 몇 번 더 뿌린다.
    8. 완전히 마른 후 도색페이트(군제락카)를 뿌린다.
    9. 마지막으로 도막보호용 스프레이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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