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로그 마케팅세이하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국내에서 나온 블로그 관련 서적을 읽고 실망한 적이 많았기에 별 기대 없이 그저 책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을 증명이라도 하듯 해외 사례를 배제하고, 국내의 실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마케팅의 소재로써 블로그를 다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저들에게는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얘기들도 담겨 있다. 자신의 글을 컨텐츠라고 부르는 것조차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며 싫어하는 블로거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책으로 만들다보니 서론-본론-결론이 그다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뭐 읽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아직 뭔가 더 남은 것 같은 여운이 있다. '결론은 독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처럼 어쩌면 이런걸 의도했을지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마지막에 있는 인터뷰 부분이다. 물론 좋은 내용도 있지만 몇몇 편협한 의견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B급 블로그' 라는 불편한 단어, 애드센스가 최적의 수익툴, 파워블로그의 할 일은 수익내기 등의 이야기. (
정말 본문의 내용과는 많이 다릅니다)
부록으로 편하게 읽어볼 내용이지만 본문과 상반된 주장도 포함되어 있는 인터뷰는 책의 논지를 오히려 흔들리게하고, 마지막에 실려 있어서 - 결론이 딱부러지지 않은 책의 특성상 - 마치 이 책의 요약, 또는 결론처럼 느껴져서 불편하다. 차라리 인터뷰는 책의 맨 앞이나 중간 중간에 실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해봤다.
블로그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면 단지 방법론만 가지고서는 절대 안된다. 요컨데 컨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만 해서는 안되고, 적합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양산해 내야 한다. 블로그 마케팅 전문가가 시장에서 인정 받을 때 레드오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정보라도 블로거의 감각에 따라 매우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숙지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을 이끌어야 하며 고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블로그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내블로그, 내닉네임, 내브랜드를 너무 강조해 왔다. '내블로그->내브랜드->파워블로거->마케팅툴->수익' 과 같은 시나리오는 원래 없었을지 모르겠다.... 그들은 마케팅이라고 떠들면서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에만 골몰한다. 또한 다양한 소재를 희생을 시키면서 자기의 아이디나 이름을 통한 명성에만 집중한다.
웹2.0 시대를 맞이하여 고객이 점점 영특해 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배너광고를 클릭하지 않는 정도로는 아직 멀었다. 꽃집을 찾기 위해 네이버 검색결과 상단에 위치한 광고를 클릭하고, 푼돈 때문에 애드센스를 다는 것이 결국 누구의 배를 부르게 하는지 알아야 한다. 내 컨텐츠를 고작 낚시의 미끼로 전락시킬 것인가.... 국내 파워 블로거들은 아르바이트 비용도 안되는 돈을 받아가면서 해외 구글의 성실한 광고 영업 사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전에 블로거들에게 하는 마케팅인지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인지 먼저 정의하고, 그 다음에는 위의 상황을 분석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 그럼 막연한 매출을 기대하다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목적에 맞는 효과를 얻을 것이다.... 먼저 고객들과 어떠한 접점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상품과 고객의 접점인지, 여러 상품군의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인지, 아니면 기업 브랜드로서의 고객과의 접점인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다. 모든 유저에게, 모든 컨텐츠에 위의 내용이 적용될 필요는 없다. 단지 블로그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컨텐츠는 그럴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이런 니즈를 툴이 먼저 요구하느냐, 컨텐츠가 먼저 요구하느냐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툴이 먼저 요구할 때 유저들은 절대로 능동적으로 움직여주지 않을 테니까.... 홈페이지와의 결합, 게시판과의 결합, 메신저와의 결합 등으로 외부 유저들의 불편이나 니즈를 적극 수렴하여 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빠르고 강력한 콘텐츠 포스팅 등으로 보강한다면 기존의 블로그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