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서비스 트위터. Long URL Please!!! planning

트위터 이용이 늘면서 자연스레 bit.ly, tinyurl.com 같은 URL을 짧게 줄여주는 서비스도 늘고 있습니다. 트위터 입력창에는 140자 밖에 입력을 못하기 때문이죠.

저는 일부러 URL 줄여서 보여주는거 싫습니다. URL만 봐서는 내가 링크를 클릭했을 때 어디로 이동할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거든요. 이게 유용한 링크인지, 스팸인지 클릭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클릭했다가 그냥 닫는 경우가 늘어나고, 이는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요컨대 내가 이동할 링크의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무척 불편하고 싫습니다.

펌기능 때문에 국내 인터넷 환경이 망가졌다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하나의 서비스에서 제공한 기능이 국내 인터넷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이죠. 저는 URL을 짧게 보여주는 기능도 비슷해 보입니다. 유저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지만 퍼머링크라는 고유한 URL이 아닌 의미를 알 수 없는 URL이 생산되고, 내가 어디로 이동할지 예상할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행동 패턴 - URL을 보고 내가 어디로 이동할지 예상하는 것 - 은 종종 가로 막힙니다. 펌기능과의 차이점이라면 기능을 제공하는 주체가 트위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만... 이 역시도 트위터에서 긴 URL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Long URL Please (via hof) 은 짧게 줄인 URL에 원래의 URL을 함께 보여주는 Firefox Extension 입니다. 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있나보네요. 다행입니다.

트위터의 어마어마한 확장성에 감탄을 하며 저도 트위터라는 새로운 트랜드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잘 이용하기 위해 URL을 임의로 줄이는 것은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아울러 유저에게 이런 고민을 하게 하는 트위터는 참 나쁜 서비스입니다.

덧글

  • jfactory 2009/07/21 16:15 # 삭제

    파폭 익스텐션으로 파워트윗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url, embed 동영상, 이미지등을 전부 노출해주죠. 호불호가 있지만 어느정도 해결이 될거라 생각이 들어 덧글 남기고 갑니다.
  • jely 2009/07/21 16:31 #

    넹. 감사합니다. :-)

    사실 제가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URL을 줄이는(일반적인 웹 사용성을 거스르는 기능) 자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예요. 제가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요.
  • RollinBone 2009/07/21 22:39 # 삭제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m으로 시작하는 비슷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링크 URL은 글자수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 jely 2009/07/22 00:19 #

    아, m으로 시작하는 그 서비스는 그렇군요!!
  • ibrik 2009/07/22 00:08 #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짧게 줄인 URL이 ‘예측 경로’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경제적인 웹 브라우징을 유발하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무엇이든 하나의 틀에 맞추려고 하다 보면 이렇게 놓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때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나온다는 것도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
  • jely 2009/07/22 00:18 #

    어쩌면 트위터를 만든 사람들은 URL 줄여주는 서비스가 나올거라고 예측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뭔가 개선을 할 틈도 없이 생겨났을지도... 저 역시도 트위터의 그런 확장성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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